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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콜라를 쏟으며

통닭을 주문하니 콜라가 같이 옵니다.

통닭은 먹고 콜라는 싱크대에 쏟습니다.

인스턴트 음식에 탄산음료까지 마시는 게 좀 과하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어릴 적 소풍갈 때, 환타나 사이다 같은 음료수를 사오는 아이들이 부러웠습니다.

소풍이라고 해도, 나는 받은 용돈이 너무 적어 사이다를 살 수가 없었습니다.

 

어쩌다, 정말 어쩌다가 기회가 돼서 환타 한 잔을 마시게 되는 날에는, 

그 날은 왠지 횡재를 한 기분이었습니다.

어린 시절을 통틀어, 그런 날은 손으로 꼽을 정도였지만.

 

그런데 지금은 몸에 좋지 않다고 버리고 있습니다.

 

한창 성장할 나이에 먹을 게 없어서 늘 얼굴에 마른버짐이 피어나고,

배가 고팠는데

이제는 먹을 것이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문득, 장 지글러가 쓴 책이 생각납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지금도 세상 곳곳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음을,

우리는, 나는,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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