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장맛비가 내리는 날에는
배다리 헌책방에 가보고 싶습니다.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누군가의 숨결이 남아있는 책들을 읽고 싶습니다.
그러고 보면, 예전에는 주말마다 배다리 헌책방에 갔는데,
요즘엔 계절에 한두 번 가는 정도입니다.
배다리 헌책방은
청계천 헌책방 거리와 함께 헌책방의 역사입니다.
그러나 이제,
청계천도, 인천의 배다리도, 헌책방이 몇 남지 않았습니다.
지상의 모든 것들은 사라져 갑니다.
그 사라져 가는 것들이 무척이나, 애틋합니다.
깊은 밤, 빗소리가 귓가를 스치며 아스라히 스러져 갑니다.
조만간에 배다리 헌책방에 가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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